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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의 벽은 높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5회 작성일 26-05-11 14:41

본문

         - 결심의 벽은 높다 -

 

점등된 유혹의 나체

송두리째 약탈당한 나의 버팀목

나와 하나가된 우울함은 산란을 하며

스트레스는 뇌를 통제하지 못하고

필터의 유혹을 유리병 속에 가둔 뒤

니코틴을 소멸시키기 위한 전주곡을 부른다

투지는 불안감 속에 익어가고

얼굴은 희미하게 가슴을 두드린다

아가미를 닫은 채로

볼펜의 꽁지는 내 입술을 뺏고

한 개비를 부러트리고 새어나오는 단결된 결심

촉각을 세우는 한 개비 담배의 유혹

말초신경을 약탈하려는 허공을 유영하는 담배연기

독버섯처럼 번지는 초조의 몸속을 기절시키고

뇌 속에 쌓이는 금단

바깥은 적으로 둔갑하고 있다

열쇠를 풀어버리려는 끈질긴 유혹

손가락 사이에 스미는 연기의 치맛자락

결단력은 공중누락 되어가고

연기가 가슴속에서 춤추는 하루

굳은 의지의 타락을 막을 수 없고

헐렁한 틈을 타는 유혹의 흑심

흘러나오는 호흡의 바람에서 휘청하는 연기의 날개

벤치 위에 자빠져 있는 빈 담뱃갑을 흔들어본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퍼스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연 결심 후 담배 한 개피의 유혹과 벌이는
치열한 싸움과 갈등이 묻어 있네요.
유혹과 싸움에서 이기셨는지요.
저도 오래전에 힘들게 끊었는데 평소에 담배 안주던 동료가 왜 그렇게 인심이 후해져서
담배를 권하는지... 그래도 끝까지 넘어가지 않았지요.ㅎㅎ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필하세요. 이장희 시인님.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담배 끊으려고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실패만 했죠.
남은 담배갑 버린것만 해도 50각은  넘을겁니다.ㅠㅠ
하지만 지금은 담배 끊은지 2년 됐습니다
처음 3일이 넘 어려웠고, 1주일 버티고 한달 버티니까
참을만 하더군요. 그래도 담배 생각 가끔 나더군요.
평생 참아야 하니... 백해무익이라는 담배 그래도 난
담배가 버팀목 이었어요,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수퍼스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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