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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26-04-18 21:28

본문



프러포즈 / 유리바다이종인



우연은 아닌 듯합니다

통성명 자리에 하필 사계절이라 하시니

본명이라 하시니

찻잔을 놓고 한참 시선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미안합니다

우리 어디까지 얘기했었지요

서로 이름을 안 죄밖에 없는데도

무엇에 쫓기듯 심장은 쿵쿵 뛰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사계절이라고요

나 사계절은 알고 있지만

한 번도 사계절을 만나본 적 없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편견 편애하며 살아왔을 뿐입니다

당신 참 예쁩니다

늙어가면서도 꽃입니다

나도 사계절 꽃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한잔의 아메리카노 커피가 술잔으로 

아뇨 술이 아니라

서로 입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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