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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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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상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회 작성일 26-05-22 13:40

본문

감 꽃 

        박 상 영


마당 구석 감나무에

소리 없는 작은 별들


햇살은 마루 끝에 엎드려

연두빛 잎 사이로 숨고


고개 숙인 꼬마 별들이

툭,

툭,


마당으로 떨어졌다 


어머니는

떨어진 별들을 주워

목걸이를 만들어 걸어주었고


나는 그것을 빼어

입안에 넣어보았다


혀끝에서

작은 별 하나가

숨 쉬고 있었다


그때는 몰랐다


별을 주워

소꿉놀이 밥상 위에 올리던

개구쟁이였을 뿐


저 작은 별들이

여름의 소나기를 지나


긴 계절 끝에 매달려


마침내

익는다는 것을


어머니가 걸어주던

감꽃 목걸이도


내 안에서

익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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