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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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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국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5회 작성일 26-05-07 06:29

본문

* 뇌 속이기 *

                                                       안국훈

 

비바람 불고 눈보라 쳐도

나무는 그 자리 버티느냐고 고단하고

잘 먹고 잘살며 행복을 찾아 

인간은 부지런히 움직이느냐고 고단하게 산다

 

생각 없이 살면 삶이 부질없고

너무 많이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지만

날마다 최선을 다하면

결국 지쳐 쓰러지는 게 인생이더라

 

속은 그대로인 택배 상자

단지 겉에 유리잔을 그려 넣었을 뿐인데

내용물 파손이 훨씬 줄어들 듯

사랑한다는 말도 어쩌면 뇌 속이기일까

 

철학 없는 삶은 껍데기

흘려보낼 일은 그냥 흘려보내고

지킬 사람은 끝까지 지키며

한 사람 아낌없이 사랑하며 살 일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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