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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다 더 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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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회 작성일 26-05-07 08:50

본문

시보다 더 귀한

 


   노장로 최홍종

 

몸이 보내는 신호를

글 쓰는 일보다 귀 기우릴 줄 알고

몸이 으스스 할 때

꽃 잔치의 찬란한 끝은

바람의 안색을 살필 줄 알아야하고

초록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산길을 걸을 줄 알아야하고

목이 칼칼하고 마를 때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면

시들어가는 가을을, 가을이 떠나는 소리가

우울해 할 줄도 알아야

햇빛의 기색도 살피고

장독대의 된장을 열어보고 장맛을 음미할 줄 아는

산새가 우는 소리가 들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소리가 들리면...

하루의 무게를 다 짊어져본 하루일거다.

 

2026 5 / 7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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