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로 피는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입술로 피는 꽃
박 상 영
장미는
입술로 피는 꽃이다
붉은 꽃잎 몇 겹이 겹쳐질수록
누군가의 침묵을 만져본 것처럼
가만히 숨을 죽인다
향기는 보이지 않는데
마음은 젖어들고
가시에 스친 저녁마다
한 사람의 이름을
손끝으로 더덤어본다
너를 사랑한다는 말 대신
나는
장미 곁으로 걸어가고
꽃잎 뒤 어두운 숲에 기대면
돌아오지 못한 마음은
체온처럼 접혀 있다
어둠이 내려앉을수록
장미는 더 깊게 검붉어지고
그 안에서
끝내 안기지 못한 외로움 하나
천천히 꽃을 닫는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대문 입구에 있는 장미가
하루가 다르게 붉은 미소로
날마다 반갑게 인사하고
고혹적인 입술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고운 오월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