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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이불을 펼쳐 놓은 바깥으로 들어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79회 작성일 23-12-20 02:03

본문

눈 이불을 펼쳐 놓은 바깥으로 들어가


 정민기



 간밤 바깥은 눈 이불 펼쳐 놓았다 그래,
 이불 덮고 드러누운 땅바닥
 마음에 낙엽이 깔린 듯 바스락거리고
 빈 나뭇가지마다 옥신각신하며
 수줍은 듯 가련한 얼굴로 피어나는 눈꽃
 저기 찬 가죽 잠바를 입은 바람이 온다
 멀지 않은 곳에 나무처럼 서 있는 사람
 영혼을 뒤흔드는 듯 눈동자에 빛이 난다
 눈 이불을 펼쳐 놓은 바깥으로 들어가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기도 한데
 해 질 녘 단풍처럼 염색하는 서녘 하늘
 기억 한 줄기 햇살처럼 포근해진다
 구름 징검다리 건너듯 날아가는 철새
 달력 한 장, 한 장 눈 녹듯 녹아들어
 어느덧 한 장도 절반이 훌쩍 지나간다
 거리마다 눈 모자를 쓰고 앉아 있다
 눈 덮인 산 위에 구름이 무척 한가롭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늦가을 길 사랑》 등, 동시집 《종이비행기》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몃 내린 함박눈에
순백의 하이얀 세상 펼쳐지고
누군가 만들어 놓은 소박한 눈사람이
오가는 이의 눈길을 끌게 됩니다
고운 연말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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