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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는 쌍무지개로 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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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87회 작성일 22-04-12 01:56

본문

산고개를 넘어간다 

식사 가구단지에 어스름하게 물든 노을 

큰 광경 쌍무지개 떴다

비좁은 차도 끝에 아슬아슬 리어카가 굴러간다 

질끈 동여맨 파지를 수북히 실은 바퀴가 쉬익

숨을 내뱉는다 고개를 넘는것은 입김이 뿌려진 구름에 노파의 꿈을 실었으리라

쉬이~ 쉬 구름을 뿌려댄다 구름이 빚은 쌍무지개던가

백설을 칭글칭글 꼰 할매  겹겹히 쌓은 파지를 꼬여낸 것은 터전의 유업이다

 적송 자욱 동산지기처럼 오른다

몽글한 구름을 밝은 빚으로 품고는

저 쌍무지개를 굽은 등에 졌구나

꺼끌한 손등의 악력 미끄러질새라 산더미를 잡아 끌고

굽은 적송의 낙화를 다 맞으며 영차오른다

터전의 업을 뒷발로 꾹 곱씹고는 

티끌의 유산을 구름처럼 지고 걸었을 얼굴

파지~ 하고 인자한 주름살 자글

겹겹히 엮은 파지라는  꿈들이 주춤 기운다
빠직 빠직 하는 음이

파지 파지 하는 음절로 고개를 오르면 

오색 빛깔 도시가 시야에 펼쳐진 젤리 같은 언덕에서 

미끄러지듯 생의 가난을 벗고

쌍무지개길 따라 소망이 싹튼  안방에 내려와

험준한 산고개마냥 굽은 등 미끄러지듯 

곧게 펴질 수 있을지
 아스라히 밤은 깊어 오고

잔바람결 머문다 공허가 근심처럼 얹어 있는 할미수레 등에

파지~위 기침을  모아 키질하는 심야에 달무리 위로하듯 물든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세로 된 業이 풀어내는 당연한 인고의 벽을 마주합니다
無로서 허무의 벽을 넘는 위세 품새가 새록새록합니다

업적과 치적의 노래가 향연에 머물고픈 아픔이 선연함을 이겨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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