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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고 싶은 진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23회 작성일 25-08-26 09:05

본문

그것은 감추고 싶은 진실


가을은 오기도 전에 아쉽고
겨울은 가을문이 열리기도 전에 추위가 전해졌다
그 짧은 가을이 감성 충만한 시 같은 나날이었다면
겨울은 기침 멈추지 않는 고통이었다

인생의 여정을 사계에 비유한다면 내 현재 위치는 가을 깊숙한 곳인데
간혹 겨울을 잊고 가을을 영원히 붙잡을 수 있을 것처럼 불태우기도 하는데
병든 잎이 되지 않으려고
가을 정보들을 추려 맞춤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쩔 수 없이 몸은 앙상해지는 나뭇가지처럼 겨울이 되어 가고 있다
이 가을을 홀로 지난다는 것은
겨울을 맞는다는 것은
처절한 몸부림 끝의 혹독한 우울

가을이 되고 보니
감성 충만한 시 같은 가을은
지고 싶지 않은 잎들의 몸부림이 빚은
내 삶의 뒤늦은 마지막 노력 같은 애처로움이었다
내가 심취했던 서정적인 그 이름다운 가을은
겨울에 대한 핏빛 저항이었던 것이다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란꽃에 미안하지만, 사계절 전체가 찬란한 슬픔과 기쁨 같습니다.
포근한 목화솜으로 덮는 하얀 겨울과 이별해야
볼 수 있는 봄처럼.....사계는 공존과 공생을 위해 갑과 을 완장
바꿔차고 호령하는 소리와 검지 지시에 따르다보니
기쁨과 슬픔의 경계에서의 외로움은 과도기에서 고고한 자태가 되고
나도모르게 내 몸은 열처리 과정 거쳐 통 통 튀는 탄력으로 강인해져 있더라~

"겨울을 맞는다는 것은"
지나간 겨울들의 백신이 선물해 준 안전밸트
지독한 추위는 우울함도 고드름으로 똑깍 분질러 버린다

"내가 심취했던 서정적인 그 이름다운 가을은
겨울에 대한 핏빛 저항이었던 것이다."

대자연의 본질인 삶과 죽음의 순환...
모닥불을 토닥토닥 지피고 장자의 춤사위 백로처럼 추며 즐기며 하하하 웃음 번지며...

섬세한 서정에 머물다 갑니다.    미소짓는 시인님~!

미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말씀처럼 제 외로움도 저를 고고 탄탄에 이르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

봄을 준비하던 나의 겨울에 이상기온이 있었던지 봄부터 여름까지 몸과 마음에 온갖 병치레를 하며 살다가 이제 겨우 제대로 살게 됐는가 싶은데 이미 가을이 깊숙합니다
마음은 급하고 겨울은 다가오고....
사는 동안 겨울백신 수도 없이 맞았는데 저는 겨울 앞에서 자연의 사계의 순환을 바라보듯 유유자적해 지지가 않네요, - -;;
죽음보다 이승의 뒷마무리를 못하고 갈까 이 가을이 버겁습니다

onexer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독과 외로움은 학생시기에 들이닥치고 고고(외로울고+높을고)는 홀로 우뚝선 외로움
이라고 누차 말씀하신 철학가 안병욱 교수가 기억납니다. 수필집으로 유명하셨고 문체의
특징이 뚜렷한 분이셨습니다.  고고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고결한 고독인거 같습니다.
모든것을 초월한 고독이죠. 마라톤선수 황영조가 스페인 몬주익 언덕 35km 자점이었던가
일본 모리시타 선수를 제끼던 그 죽음의 사선을 뛰어넘는 초인적 인내심을 견디고 찾아오는
이미 미소 시인님도 극한값을 뛰어넘은 분으로 느껴집니다. 나의 발길 다 하도록~ 찬송 부르시며
그냥 편하게 그러려니~ 하면 문제될거 하나도 없습니다. 겨울 무섭다고 안오는 것도 아니고...
장작 그것 활활 태우는 성능 탁월한 난로 구비하고....무섭게 빠져나가는 근력운동 적극 임하시면
개나리 피는 후딱 시간..힘 드시더라도 마을회관 운동장비 활용하시면 잔병치레 도망갑니다.
힘내십시오.  미소 시인님~!

미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미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음의 사선을 뛰어넘는 초인적 인내심으로" 이 말씀과 다르게 저는 제 의지와 노력에 상관없이 운명에 떠밀려 넘은 것 같습니다
굉장한 삶이었습니다, 저로서는.....
"환생할 수 없게 영혼까지 소멸해 주소서
그 어디에도 무엇으로도 존재치 말게 하옵소서"
죽도록 기도했는데 여기에 데려다 놓으셨네요
기도 때마다 "행복하냐?" 질문하시는데
"행복하진 않은데 죽고 싶지도 않습니다"라고 이렇게 기도가 바뀌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행복합니다라고 답해도 되는데 꼭 마음이 힘들 때 그 질문을 하시네요
그러나 죽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했다고 생에 집착하는 건 아닙니다 철들자 망령이라더니 이제야 세상살이에 대한 의식과 의지와 힘이 생겼는데 가을입니다
그 허망함이 크고
힘들게 살면서 방치했던 흔적들 지워야 하는데
그런데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나의 이 가을이 좀 더 길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는 날까지 건강하고 싶은 거고요
"서정적인 그 아름다운 가을은 겨울에 대한 핏빛 저항이었던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특별한 경우거나 초월적인 분들을 제외한 저를 포함해서 연세있으신 보통 분들은 다 같은 처지에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강제로라도 운동시키려고 양평으로 왔는데 노동이 운동이 된 상태입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 -;;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얘기 속시원하게 했습니다
정신과에 가면 돈 내고 해야되는데....^^
오늘도 즐거운 날되시고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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