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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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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1회 작성일 26-03-18 00:10

본문

불이 하나둘 꺼진 밤
생각이
너에게로 가
괜히 불빛을 뒤집고 잠에 들지 못하는

아무 일도 없는 하루가
길게 누워버린
늘 같은 길가에

늘 기울어버린 시계처럼
별 하나
떠올라서

작고 네모난 우주 위에
내 두 손가락은
나름의 춤사위를 추어보면서

삐뚤빼뚤
틀린 맞춤법으로

서툴지만 꾹꾹 눌러쓴 인사를 건네고
잠시 바라봐
별의 미소에 닿기를

걸어가며 써내릴 뿐이라 그런지
왜인지 모르게
꼬여버린 발걸음에

박자를 놓치기도 하지만
같은 새벽 속에서
여전히 여행길을 떠나가고 있어

철들지 않은
어린아이의 꿈을 꾸면서

해를 감아 떨리는 손자국들이
그대로 흐릿하게 남은
별 조각들을
오늘에 맡겨보면서
두 개의 시곗바늘처럼 맴돌아

이 멋쩍은 글자들이
잠들 때까지
별 하늘에
아끼는 이야길 
내 곁의 작은 눈 부심들을 담아
띄워보내

별자리의 네가
행복하길
가만히 바라보면서


-----<오늘도 후기를 가장한 편지 시입니다>-----

열린 결말 속에서
흘러가는 오늘은
네가 보고 싶어서 밤새 써내렸어

몇 번을 고쳐 썼는지 몰라
실수도 몇 번 하면서

어느새 꿈꾸는 법을 잃었던
나는 너를 만나서
다시 꿈을 꾸고 있어

철없는 이야기 일지도 몰라
어린아이의
별맞이처럼 말이야

그래도
여전히 파도처럼

한참 길게 끄적이다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시 지워버리기를 반복하는
하루 속에서
늘 그래왔듯이

너를 기다려 볼거야

나의 별을

누군가에게는
정말 사소한 일일지도 몰라

그래도 상관없어
나는 너를 낭만으로 소비하지 않을거야

아마도
이 글자들은 바보 같이 피어난
별맞이꽃일지도 몰라
하지만
난 늦겨울 새싹이 은방울꽃 이기를
바라보고 있어

유치할지 모르지만
나는 너에게 항상 장미꽃 한 송이를 보낼거야

늘 그래왔듯이

내 욕심 때문에
하루에 두세 송이가 되곤 하지만

내 시간이
허락할 때까지

내 마음을 전해볼게
이 한마디가
부디 어둡게 들리지 않기를

그러길 바라

그러니까
또 한 번
아끼던 말을 너에게 꺼내보내

만약 이 별 조각이
그저 돌덩이라도 상관없어

너는 내 낭만이니까
그러니까
그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보석일 거야

완벽하지 않아서
훨씬 더
반짝이는 것들이 있듯이

이렇게 엉망진창
어설픈
내 멋쩍은 춤사위처럼
 
너를 초대할게
너무나도 서툴기만 한 인사와 함께

너에게

바보처럼
떨리는
내 손을 건네볼게

네가 괜찮다면
너의 햇살 닮은 미소와 함께

천천히
너와 원을 그려가면서
별 자리에 함께하고 싶어

그때가 온다면
서로 꼭 껴안아 주고

이 별바다의
파도처럼
너울너울
춤을 추자

나는 그때까지
온통 틀린 맞춤법 속에서

소중하게
별을 간직할게

사랑해.

보고 싶어.

그러니까
항상
한껏 바라볼게

네가 머무는 행운 가득 내려온
모든 별자리에서

즐겁고 한가롭기를

그렇길
바라보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너에게 신나는 일들만 가득하기를

그럴 수만 있다면
나는 영원히 철들지 않는

어린아이로 살아갈 거야
네가 허락하는 동안
이 새벽이
모두 녹아내려 버려도
내 멋쩍은 글자들이 모두 잠들어 버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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