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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페인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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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상구(靜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5회 작성일 26-03-20 17:43

본문

나는 색칠을 한다. 

하늘에 아름다운 옷을 입힌다.

외줄에 나를 걸고 나의 혼을 붙인다.

삶과 죽음의 사잇길에 난 한 줄기 빛의 

통로를 통하여 아름다운 나의 넋을 그린

다.

흔들리는 무서움과 즐거움과 놀라움과 

슬픔을 모두 하늘에 맡기고 태양의 신 

아폴로(Apollo)의 길을 따라가고 어둠의 

신 에레보스(Erebus)의 길을 따라가며 

신성한 나의 임무를 수행한다.

나의 안테나를 우주의 끝에 연결하고 신

의 계시에 따라 나의 준엄한 나스카-라

인(Nazca Lines)을 형성해간다. 

맑고 푸른 신의 사도가 되어 신성한 노

동의 참 의미를 되새기며 로울러를 밀고 

붓칠을 한다.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어둠의 그늘에서 빛의 성전으로 빨려 들

어가는 영롱한 무지개빛 카-펫을 깐다. 


*나스카- 라인(Nazca Lines): 지상에서는 알 수

없고 하늘에서 내려다보아야 전체 모습이 드러

나는 신비로운 지상화 유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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