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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사라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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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회 작성일 26-04-22 22:23

본문

햇살 눈부신 날 기분이 좋아지는 건
모두에게 마찬가집니다
방 안에 앉아 창밖에서 드리우는
햇살 조차도 늦은 잠에 눈부십니다
따뜻하고 바람부는 시간이 좋아서
꼭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 생각해서
어릴적 일인데도 여전히 햇살은 반갑습니다

모두가 출근하는 아침
깜깜한 지하에서 나와 햇살을 받으면
집으로 가는일만 남은 움크려드는 시간에
모두가 바쁘게 휩쓸려가는 출근길에서
청춘은 또 청춘이라서 썩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음료캔 하나를 사서 아무런 곳에나 앉아서
목을 축이고 또 바람을 맞습니다
내게 청춘은 햇살이 따라다니며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이 많았고 굳이 뒤쳐졌다 생각지도 않은
젊음이 있었습니다

햇살이 지고 달이 뜨면
달빛이 만드는 놀라운 힘에 어디를 가든
활발한 기운이 있었고 또 다른 녀석들도
나와같은 기분에 들떠서 같은 시간을
보내며 세상 무서울게 없었습니다
달빛 아래서 젊다는 것이 당연한 시간을
모두에게는 허락 된 밤이라는 시간이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또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하루를 보내며 세상에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누군가는 비밀을 가지고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비밀은 점점 자라나 부모를 여위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모두 잃어버렸지만
결국 누군가의 비밀을 모두 간직한
작은 상자처럼 어른이 되고 햇살 아래
정직한 사람으로 자라나 나이가 들수록
삶이란 무게가 어깨를 짖누르게 되었습니다
어릴적 삶이 전부란 생각에 보내온 시간동안
달빛 아래서면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고개숙이는 날이 많아지고 각자의 사정을
알게되는 시간이 깊어지고 익숙해지려 할수록
점점 더 옥죄여오는 간섭을 느낍니다
나는 젊음을 잃고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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