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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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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넋두리하는시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8회 작성일 26-04-23 04:10

본문

두근대는 노랫소리가 밤을 깨웠던 덕분에
정말 예쁘게 떠오른
별 하나에게

안녕
조금 멋쩍은 인사를 너에게 건네
깊이 숨겨뒀던
말들을 꺼내고 싶어서

이렇게

설레는 글자들을 채워나가고 있어
내가 바라던 오늘이 와서

반짝이는 웅덩이의
달뜬 마음에
밤은 아직인데

사랑에 빠지는 일만 할 줄 알아서
그런가 봐

열개도 넘는 알람이
하나도 울리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해 질 녘 때쯤에
드리운
내 맘이
깜빡이는 청록색 신호등들로
거리를 비추고

멈춘듯한 오후의 길가엔
멈추지 못한 불빛들이 춤을 추는

걷는 길을 따라

작은 별이 엄청 많아
마치 도시의 반딧불이 같이

이 멋진 밤에

두근거리는 두 발을 맞추고 
가로등과 나란히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취해

부끄러운 마음이 숨은 이 멋진 날에

네게 진심을 말해

너와 밤새고 싶어


------<이번에도 후기를 가장한 편지 시입니다>------


해 질 녘쯤에
별이 먼저 떠올라 있었어

저녁 일곱시 반을 조금 넘긴 지금은

예전엔 선원들이 별을 따라
길을 찾던 시간이라더라

그래서인지

저 별의 움직임이
왠지 익숙하게 느껴졌어

네 숨소리도
어디엔가 쓰여진 악보의 음표 같아서

왠지 모르게
이렇게
노랫말을 적어내려
엄청 서투르지만

삐뚤빼뚤 꾹꾹 눌러쓴 글씨체로

구름을 지나서 마주한 밤하늘에는
배경보다

별이 많네
이 빛은 어디서부터 왔을까
괜히 너를 떠올리게 돼

강바람 불어오는 빌딩 사이
바람 따라

조금은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지만

나는 별나라에서
너와 함께 걷는 모습을 떠올려

아주 작은 빛을 내는 별을 좇아
가다 보면 거기엔 네가 있을 거라서

별빛의 하늘 위로
설탕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고

달콤한 바람에 스친
너의 그 향기에

괜히 마음이 자꾸 들떠와서

나에게 다가와서
봄을 속삭여줘
나의 손끝에 네가 닿았을 때

너의 모든 표정이
네가 하는 모든 표현이

나의 손을 잡아주는 장면으로

노래를 불러

작은 장면까지 전부 너로 채워서
햇살에 맞춰
나란히 걸을 거야

음악에 맞춰

너와 둘이 춤을 출 거야

이 순간이 모여서
너와 나의 길을 만들길 바라

너의 바다와 나의 파도로
호흡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언제나처럼

봄을 속삭이고 바라볼게

너에게 행운가득한 날이길 바라

혹시라도
네가 어딘가에서
잠시 멈춰 서게 되는 날이 있다면

내 작은 바람이

네가 다시 걸어갈 수 있도록
살며시 볼을 스쳐주고

너의 하루가

행운가득한 순간들로
가볍게 이어지기를

괜히 아무 이유 없이
웃게 되는 날이기를 바라

오늘도

너답게

별처럼
조용히 반짝이기를 바라

민경아

나는 여기서
늘 그래왔듯이

조용히
너를 바라보고 있을게

사랑해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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