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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속에 앉아 영창을 내다보니 산천초목이 모두 활동하여 도는 듯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찬란한 빛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812회 작성일 15-07-13 13:03

본문


인천 근현대사 탐방에서 만난 첫 도입당시 경인선 철도이야기


지난 6월23일 근현대사 탐방 차 지하철을 이용으로 인천에 다녀왔다.
한번 타고 인천역까지 느긋하게 가면 될것을 소요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바꿔타기도 했다. 



아침7시 서울 대방역에서 급전철로 동인천역에 도착하여 일반선으로 갈아타고 
인천역(차이나타운역)에 내려 역앞 횡단보도 건너에 시설된 패루로 들어가면서 관광은 시작된다.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 부터 둘러보며 어려웠던 개항기 당시의 많은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었다. 
아침거리엔 인적이 많지 않았고, 하루일을 나온 햇님친구는 그때까지 땡볕열을 우리에게 쏘지 않아 
동네 아침산책처럼 쾌적하게 둘러 볼 수 있었다.

몰랐던 개항기때 역사를 새롭게 알게 된 기쁨이 일면서 참 좋은 곳을 답사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중에서 개항박물관에서 알게 된 철도이야기를 소개하려한다.
내가 인천관광을 위해 타고 온 기차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흥미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개항박물관에서 만난 철도이야기이다.
철도가 마침내 개통되면서 독립신문(1899년 9월19일자)이 전하는 경인선 개통소식 중 
기차를 처음 탄 느낌을 적은 글을 소개한다.



"화륜거 구르는 소리는 우레 같아서 천지가 진동하고 기관거의 굴뚝에서
연기는 반공에 솟아 올랐다. (중략) 

수레 속에 앉아 영창을 내다보니 산천초목이 모두 활동하여 도는 듯하고,
나르는 새도 따르지 못하였다. 대한 이수로 80리 되는 인천을 순식간에
당도하였는데 그곳 정거장에 배포한 범절은 형형색색 황홀 찬란하여 
진실로 대한 사람의 눈을 놀라게 하였다."

철도의 도입은
우리나라에 철도를 처음 소개한 이는 1877년 수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김기수였고,
김홍집도 1880년 그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그러나 직접 철도를 소개한 사람은
1889년 미국 주재 대리공사로 근무하다 귀국한 이하영이었다.

미국의 신문물 중에서도 사람과 화물을 대량으로 실어 나르는 철도에 큰 충격을 받았던 그는
정밀한 기차 모형을 가지고 황제 앞에 나아가 철도의 편리성과 쓰임새를 설명하였다.
자주적인 개화를 꿈꾸던 황제와 대신들이 이하영의 설명에 큰 관심을 보여 이때부터 
철도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개통 직후엔 요금이 비싸 외면했다고 한다.
경인선은 막상 개통됐으나 홍보 부족과 비싼 요금 때문에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백성들은 옛 관습대로 기선이나 돛단배를 이용했고, 아니면 가마나 말을 타는 정도였다.
겨울철 한강이 얼어 배가 움직이지 못할 때라야 기차에 오르는 정도였으나 막대한 자본을
투입한 경인철도합자회사는 속이 탈 수밖에 없었다.

철도회사는 각 역에 사람을 두어 승객과 화물을 끌어 모았다.
회사내에서는 종업원 1인당 월 1천5백원의 수입을 올리면 지배인이 한 잔 산다는 유인책을 썼고,
처음으로 대대적인 철도광고를 내걸기도 했다.



조선정부는 철도 부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 건설을 추진했으나, 
기술과 자금의 부족으로 1896년 3월 미국인 모스에게 경인선의 부설권을 넘겨 주었다.
1897년 3월22일 우각현(우각현: 자금의 도원역 부근)에서 정부의 고위관리들과 인천 주재
각국 외교관을 비롯해 타운센드, 공사 총감독 콜브란, 인부 35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이 거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저마다 벅찬 희망을 안고 있었지만, 모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일본을 따돌리고 어렵사리 얻은 부설권이었지만 미국에서의 자금 모금이 저조했기 때문이었다.

모스는 결국 자금조달에 실패하여 공사를 중단하고 1899년 1월 철도 부설권을 일본인에게 넘겨 주었다.
이때까지 모스는 토목 공사의 절반 정도를 끝냈고, 한강 철교도 건설중에 있었다.
부설권을 인수한 경인철도합자회사는 1899년 4월23일 인천역에서 제2차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박차를 가해 그 해 9월18일 인천역에서 경인선 개통식을 거행했다.
이로써 33.2km에 달하는 인천~노량진 노선에서의 철도 영업이 시작되었다.

철도의 시작을 명확히 알게 된 실속있는 탐방을 마치고 나니 
몸이 샤워를 한 뒤의 개운함이랄까, 뿌듯함까지 차오른다.

근대사 탐방 중 포토존도 만나게 된다.
많이 걸어 뻑뻑한 다리의 근육도 풀겸 쉬어가는 코너이기도 하다.
쉬어가며 포즈도 취해 보고 근사하지 않나요?



일본 조계지(租界地) 거리 풍경앞에서의 제스츄어



삼국지벽화거리의 포토존에서 관우와 제갈량사이에서 제갈량과 팔짱도 끼워보고..호호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관람을 마치고 후문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다음일정을 살피며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성급한 연분홍빛 가을 코스모스가 우릴 반기고 있었다.
바람이 불지않아 가녀린 긴 몸이 흔들리지 않아 무 반응인듯 보였지만
분명 우리에게 반갑다고, 그리고 바람도 안불고 땡볕도 뜨거워 너무 더우니
즐거운 관광을 위해 그늘로 잘 다니라고, 우리를 빤히 쳐다보며 일러주는 무언의 메세지에서
길가 코스모스의 사랑도 느끼는 탐방이었다. 
이곳에 인천기행중 극히 일부를 남기며......

서울홈으로 올때는 월미도에서 버스이용 바로 동인천으로 와 기차를 갈아타지 않고
급행전철 이용으로 대방역까지 담박에 도착했다.
기차가 있어 여행이 즐거운 것을..


인천기행의 자세한 이야기들은 지혜의 향기란 여행정보/여행기방에 두었습니다.
좋은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사진 글: 찬란한빛/김영희

추천0

댓글목록

사노라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노라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콩 달콩 초갓집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인천에 가 보지는 못했지만 중국인의 거리 차이나 타운은 있는걸 알지요
역사적인 일들이 많이 흘러갔습니다
개화되기전의 우리나라 지금 생각하면 참 답답하지요
여행방에도 가서 봐야 겠습니다

저별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저별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님 ~인천 차이나 타운에 다녀가셨군요
기차의 역사 박물관 역시 빛님으로 다시 돌아 봅니다
철도 역사가 그래도 215 년이나 되었군요
지금을 생각하면 그당시는 놀라운 발전의 모태였군요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에 철도의 동맥은 첫재 가는 원천이 되겠지요
빛님으로 다시 보는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 고맙게 돌아봅니다
멋진 빛님 늘 감동입니다 건강하시고 비피해 없이 행복하신날 되세요~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가에도 인천 연안부두 처음 구경하고 이곳을 갔었지요
집들을 참 잘 지었더군요 이색적으로.....
시간 관계로 음식맛은 못 보고 왔답니다
덕분 추억의 시간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마음자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9세기말과 20세기 초, 그리고 중반...
우리 민족이 겪어낸 그 큰 불행들의 뿌리에
깊숙이 자리 잡은 왜국의 만행과 횡포, 억압...
아직도 참회와 반성에 인색할 뿐만 아니라,
틈만 있으면 무력 증강에 힘쓰는 그들.
잊어서도 안되고, 경계를 늦추어서도 안되는 그들을
기억하기에 인천은 참 좋은 장소이지요.
기행문의 진수를 보여주시는 찬란한빛님,
그 열정과 성의에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찬란한 빛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 빛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흔적 남기고 가신 님들의 고운자리가
그 온기, 아직도 식지않고 남아 있어 좋아합니다.

사노라면.님
저별은☆님
작음꽃동네님
물가에아이님
마음자리님
kgs7158님

방문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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