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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호의 가창오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밤하늘의등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18회 작성일 26-02-17 19:20

본문



















예산 예당호에서 가창오리 군무와 철원 두루미를 보러 

설 연휴 이틀 동안 다녀보았다. 

일몰을 배경으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보지만 항상 아쉬움이 따르는 것 같다. 


철원 두루미는 철원만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가창오리가 많이 군집했다는 소식에 찾아간 예당호는 

짧은 군무이지만 모인 진사들의 갈증을 달래는 순간이다. 


천적의 위협 속에서 동물이 무리를 짓는 행위는 겉보기에는 협력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 개체가 자신의 생존 확률을 높이려는 이기적인 전략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포식자는 대개 무리의 가장자리에 있는 개체를 먼저 공격한다. 


따라서 각 개체는 포식자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무리의 안쪽(중심)으로 파고들려 한다. 

내가 무리의 중심에 서는 것은 곧 다른 개체를 무리의 바깥쪽, 

즉 포식자와 더 가까운 위험한 위치로 밀어내는 것과 같다. 


진화생물학자 W.D. 해밀턴(W.D. Hamilton)은 동물이 무리를 짓는 이유를 

'위험 구역(Domain of Danger)'을 줄이기 위한 이기적 행동으로 설명한 

이기적 무리 이론이다. 


나부터 살고 보자는 약자의 생존전략이 냉혹한 자연의 섭리인 것 같다. 


군집한 가창오리가 갑자기 일제히 비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흰 꼬리수리 두 마리가 가창오리 무리를 덮치는 순간이다. 

한 마리가 희생되었는지 얼음 위에서 흰 꼬리수리 1마리가 먹방을 하고, 

얻어 먹기위해 한 마리는 지켜본다.


그 순간 가창오리는 뭉쳐야 사니 여전히 뭉쳐있지만 조용한 모습이다. 

이미 사냥이 끝난 것을 안 것일까? 아직은 위험하지는 않다는 것은 

알고 인식하는 모습이다.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가창오리의 역동적인 군무는 

가창오리들이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며 거대한 파도처럼 움직이면 

포식자가 어느 한 마리에게 집중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니 

일부가 공격을 받으면 파동처럼 전달되어 

옆의 동료와 간격을 유지하며 같은 방향으로 뛴다는 

약자인 철새들의 가장 효율적인 방어 전략의 모습인 것이다.


추천2

댓글목록

계보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창 오리떼의 군무가 소름 돋는 장면을 연출하네요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오리떼의 생존방법 들을 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하네요
자신의 위험지역을 사수하려는 처절한 몸부림을 군무로 볼 수 있어 사람들은 즐겁습니다
예전에 예당호에서 밤샘 낚시를 한 적이 있는데
서울에서 퇴근을 하고 달렸던 그 길이 문득 기억이 나네요

계절의 영상 시리즈로 잘 감상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등대님!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밤하늘의등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군무이지만 군무의 의미를 알게 되면 씁쓸해집니다.
그래도 살아남는 게 우선이겠지요.
오른쪽이 출렁다리가 있고, 초행길이지만 예당호를 차로 둘러보니
자연스럽게 해 넘어가는 곳으로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방에 보이는 수상방갈로에서 낚시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계보몽님!

청머루님의 댓글

profile_image 청머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단합니다
처음보는 광경입니다
저리 때를지어 날으는 무리는 그러니까 자기들의 방어가 되는 거군요
물고기가 때를 이루듯
물고기나 날으는 조류들의 생존의 법칙은 비슷합니다

뭉치면 살고 헤치면 죽는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명언이 떠 오르는 군요
감사합니다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밤하늘의등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어리떼가 몰려다니는 것이나 가창오리가 군무를 추는 것은 같은 의미이겠지요.
맹금류의 발톱에 대항하기는 가창오리의 물갈퀴가 달린 발은 역부족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끊임없이 가장자리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은
수건 돌리기의 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청머루님!

물가에아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물가에아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야 ~
저 많은 새떼들한테 배 고프다고 배 채우러 달려드는 큰 새들이 대단 합니다~
한 두마리 희생되는걸로 퉁 치니 다행입니다
작은새들이 한꺼번에 큰새한테 달려 들면 목숨부지못 하것네예~
엄청난 새떼에 대략난감 입니더예~^^*
설 명절 출사가신 보람 있으시네예~
오늘이 지나면 이제 일상으로돌아갑니다~
멋진 연휴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하시길예~~~~~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밤하늘의등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흰 꼬리새가 가창오리를 덮치는 순간은 핀이 어디에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전 서천 봉선지에서 가까이서 사냥을 시도했지만, 사냥을 성공했는지도
몰랐는데, 이곳에서는 얼음 위에서 먹방을 하는군요!

까치 같으면 혼자든 떼를 이루든 맹금류에 덤비는데,
가창오리는 어림도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나부터 살고 대신 죽어주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약자의 처세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물가에아이님!

Heosu님의 댓글

profile_image Heos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창오리의 군무는 지구상 최고의 춤사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며 말로 표현을 할 수 없는 걸작입니다...
주남의 가창오리 소식은 감감이네요...소식을 듣기만 하면 무조건 뛰어가야지 하고 있는 데,
소름끼칠 정도의 멋진 작품 즐감하고 갑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밤하늘의등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밤하늘의등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길이가 달라지면 그때부터 철새의 움직임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 중인 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이른다 생각을 해보면서도 고창이나 금강하구둑에 보이 지를 않는다니
그리 생각을 해봅니다.

모인 분들의 말은 다음 달이면 삽교천에서나 볼 수 있지 않나 생각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군무를 오래 해주었으면 바람인데, 항시 기대보다 짧아 아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Heosu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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